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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& 정보

부산 로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껍데기집 | 초필살

#메종드앙크 #타투이스트 나인 #나인 타투 #부산타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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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맛집 초필살 재방문 썰


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입이 짧은 자로써, 초필살은 로컬은 물론 놀러 오는 친구들도 무조건 데려가고 싶은 맛 집이다.
이번이 2회차 방문인데 처음과는 또 다른 감동을 받고 와서 이건 기록각이로구나 싶었다.

 

 

 

주소 -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2동 광남로 108번 길 9
주차 - 가능 (바로 옆 민영 주차장)
영업시간 - 오후 5:00 ~ 오전 12:00 (매일)
연락처 - 051-757-5515

 

 

1.


이집은 테이 블링이 가능하다. 10분 이내로 코드번호를 입력하라거나 하는 안내는 없었는데 일단 그 안에 번호 입력은 해야 하는 것 같다. 물론 입력한적이 없어서 그런가 한 번도 테이 블링으로 순조롭게 입성한 적이 없다.


옆에 저 코드번호 저걸 내 폰 안에 테이 블링에다 써야 되나 보다. 어쨌든 다시 대기 등록을 하고 돌아서서 1분만 걸으면 광안리 바다가 보인다. 바다를 보며 달이나 찍고 바람 좀 쐬다 보면 차례가 온다.

바람도 너무 차지 않고 달이 너무 이쁘길래 감성 돋아서 찍어재껴봤는데 난 왜 남들처럼 안 찍히는 건지 미스터리.


지도상 정보에도 매일 영업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무엇이 날 방해하는지 어느 날 월요일에 방문했다가 닫힌문을 보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 돌아섰던 추억이 있다. '도대체 네가 얼마나 맛있는데 날 다시 오게 하는가?' 하는 반 오기로 접근했던 초필살의 첫인상. 야외석은 또 마감해버려서 못 앉아봤다. 야외석 앉으러 어쩔 수 없이 또 먹으러 와야겠네;

 

 

2.
드디어 입성과 동시에 주문

 


내부는 빨간 벽돌로 따듯한 느낌이다. 고깃집 불판 위로 늘어져있는 연기 빨아들이는 통이 없는데도 꽤나 쾌적해서 더 좋았다.

 


별로 배가 안고픈 저녁식사라 껍데기 2 뒷고기 1로 주문. 첫 주문은 3인분부터이고 구이메뉴 중에 섞어서 가능하다.

 

밑반찬도 굉장히 훌륭하다.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맛. 물도 맛있다 보리차인가 둥굴레차인가 그런 물이라 좋다.

하나하나 굉장히 신경 써서 세팅 구성을 한 것이 직관적으로 느껴진다. 맛집은 아무나 하는 곳이 아닌 듯하다. 섬세함이 돋보이는 식당이다.

특히 이거 안짜고 너무 맛있다 계속 집어먹음

 

 

3.
껍데기를 사랑하는가?


나는 많이 오래 씹어야 하는 걸 그리 즐기지 않는다. 고기를 사랑한다는 인간 치고는 씹는데 궁색한 편; 그래서 얇은 고기,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를 좋아하는데, 그런 인간이 껍데기를 좋아한다는 건 다소 모순적일 수 있다. 근데 이 집은 나의 빈약한 턱관절에게도 굉장히 관대한 접근성을 자랑한다.

알아서 구워주시는데 기름 오지게 튀기니 꼭 편한 옷을 입고 가도록 하자. 기름 주의하라고 스위트 하게 알려주시니 말 잘 들으며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다.

 

말뭐.. 그냥 딱 봐도 주내 맛있다. 약간 족발 껍데기 맛같이 나는데 식으면 딱딱하게 좀 질겨지긴 한다.따듯할 땐 뭐 거의 푸딩? 단단한 계란말이? 같은 그런 정도의 식감이다. 너무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나고 개존맛!

빨간 양념을 찍어먹으라고 안내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 불호. 콩가루도 초장도 별로인 사람이라 별로... 초장과 고추장의 사이의 맛. 중간에 마늘간장 소스 같은 게 넘나 취향 저격이다. 여긴 대체로 다 짜지 않고 간이 거의 퍼펙트하다. 

진짜 이건 한번 먹으면 생각 날수밖에 없다. 가까이서 보니 칼집이 오졌구나! 그래서 씹는 게 편하고 부드러웠나 보다. 이걸 이제 봤네;

넘나 소주 각 이다. 지금 다시 보니까 또 먹고 싶네...


 

4.
뒷고기도 존맛이다


행색 맞춤용 1인분 뒷고기였는데 이게 킬포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. 1인분이라 좀 양이 작아 보인다. 접시가 작음. 소주잔이랑 놓고 보니 뭐 개인 앞접시 같은 너낌?구우면 몇 개 안 나오겠네 배 안차려나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.

이걸 다시 먹으려고 재방문을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인생 뒷고기가 여기 있었다. 특수부위같이 생긴 게 특이했는데 씹는 식감은 다소 와일드했지만 정말 여기 간이 미쳤다. 이런 맛도리 고깃집도 정말 오랜만에 오는 듯하다. 고기 먹을 땐 느끼하니 파채랑 고추냉이를 달고 먹는데 이 집은 덜어 논 것도 채 다 못 먹었다. 으.. 오늘 저녁 한탕 더 뛰러 가야겠다.

 

 
요약

광안 초필살 줄 서서 먹을 만 함

재방문 의사 별 백 개

뒷고기 레알 맛도리

껍데기는 뭐 말뭐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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